『NGO연구』 제15권 제3호(2020.12)
한국 민주화운동의 4단계 진화과정과 한국 민주주의 패러다임(KDP) 4.0: [공민정치(Civic Politics)]의 등장과 미래 전망
서유경(경희사이버대학교 후마니타스학과 교수)
2008년 촛불 시위에는 다양한 여성들이 참여했고 여성 주체의 역할이 두드러졌으며, 10대 여성들의 역할이 특히 부각되었다. 10대 여성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광장으로 끌고 나와 초기에 시위를 대규모로 확산하는 데 도화선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위에 나선 10대 여성들은 ‘촛불소녀’로 명명되면서 시위 참여자들 사이에 하나의 마스코트로서 대상화되고 소비되었던 측면이 있다. 첫째, 촛불소녀 캐릭터의 순수함과 귀여움을 강조한 마스코팅은 집회 홍보수단으로 효과적으로 이용되었다. 둘째, 촛불소녀 이미지와 관련 텍스트에는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논리 등 여성·청소년·아동 보호주의가 강하게 반영되어 있다. 이것은 여성들을 시위의 대상이자 보조적 존재로 보는 배제와 차별의 고정관념이 반영된 것으로 성인 남성들을 시위에 동원하는 수단으로 활용되었다. 셋째, 촛불소녀 이미지에는 ‘학생으로서의 규범을 준수하면서도 순수한 열정으로 거리로 나온 착한 시위자’라는 메시지가 있었고, 이것은 촛불 시위의 ‘정치적 순수성’을 강조하고 정당화하는 데 기여했다. 이처럼 2008년 촛불 시위에 10대 여성들이 활발하게 참여했으나, 그들은 독자적인 정치 주체라기보다는 대상으로 인식되었던 측면이 있다. 그러나 촛불소녀의 등장은 한국 사회에서 청소년 여성 정치 주체 등장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그리고 이 세대의 움직임은 이후 청소년이라는 측면에서는 청소년 인권운동으로, 여성이라는 측면에서는 뉴 페미니즘 활동으로 계승되기도 했다.
주제어: 한국 민주주의 패러다임 4.0, 노무현 민주주의 테제, 2016-17촛불항쟁, 공민정치, 시민적 권능, 공민적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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