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평화기억은 시민참여형 참전군인 구술 활동을 올해로 3년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듣기'의 과정 속에서 전쟁을 '겪지 않은' 청자들은 참전군인의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과거의 전쟁을 마주해야 할 지, 국가에 책임을 묻는 방식과는 다른 층위에서 어떻게 사회적 책임을 이야기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생겨났습니다.
아카이브평화기억 공론장 기획팀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부여잡고, "병사들의 '전후'(戰後), 과정으로서의 책임과 해석"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2024년 연속 강연을 준비했습니다.
첫번째 강연의 키워드는 '전쟁과 책임'입니다. 2022년에 김수용 선생님(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과에서 박사과정)이 쓴 논문, 「동아시아 집단기억 형성의 가능성 -신중국 전범재판의 일본인 전범문제」를 미리 읽고, 이 글을 통해 각자가 길어 올린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깊이있는 토론과 새로운 질문들을 함께 만들어보는 말의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김수용 선생님의 논문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미국의 영향이 미치지 않았던 중국 공산당의 주도 하에 열린 BC급 중화인민공화국(신중국) 전범재판을 앞두고, 푸순의 전범수용소에서 ‘인죄’(認罪)와 ‘개조’라는 정치적 실험을 통해 전범인 일본군이 가해자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합니다. 귀국 후 그들은 중국귀환자연락회의(중귀련)라는 모임을 꾸리고 중일우호와 반전평화운동에 헌신하는 등 정치공동체의 연대책임을 내면화한 주체로 거듭났다고 평가되기도 합니다.
전쟁 이후의 시간대에 속한 이들이 '전후 책임'을 '함께' 그러나 '각자의 자리에서' 떠안는 과정으로서 '가해자성'을 어떻게 인식해 나갈 수 있을까요?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신청하신 분께는 이메일로 논문을 공유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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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아카이브평화기억 연속 강연: 병사들의 '전후'(戰後), 과정으로서의 책임과 해석>
전쟁과 책임 : 신중국 전범재판의 일본인 전범문제 - '중국귀환자연락회의'(중귀련) 사례를 중심으로
-강연: 김수용(성균관대 동아시아학과 박사과정)
-사회: 이슬기(아카이브평화기억 공론장 기획팀)
-일시: 2024년 4월 30일 화요일 오후 7시
-장소: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 모이다홀
-참가비: 1만원 (국민은행 477401-01-258810 아카이브평화기억)
-참가신청: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dRsHDzr1aAvYPjnWlwh-CO4XzXAmLkp6xwFVWfCFfGkW0Txg/viewform
-주최: 아카이브평화기억
-지원: 재단법인 바보의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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