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재난, 이대로 살 수 없습니다
2019년 9월, 7천 명이 넘는 ‘기후시민’이 대학로에 모였습니다. ‘우리는 살고 싶다!’, ‘멸종에 저항하라.’ 생과 사의 경계에 선 구호를 들고, 기후위기 비상 상황을 인정하라고 외쳤습니다. 그 후, 3년이 지났습니다. 지금, 여기, 우리 사회는 나아졌나요? 코로나 팬데믹, 자산과 기회, 기후위기로 인한 온갖 불평등이 우리 주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위기를 헤쳐 나갈 사회적 해결책은커녕 이것이 사회문제라고 인식하지도 못한 채 각자도생하며, 위기의 터널을 지나고 있습니다. 올 여름, 불볕더위와 폭우가 우리의 건강과 장바구니를 위협하고 있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은 오늘도 보이지 않습니다.
▲ 시민들의 천 켤레 신발 '기후위기를 넘는 행진'
기후위기가 곧 불평등임을 인정하는 것이 기후정의의 시작입니다.
온실가스 배출 책임은 에너지·자원을 많이 소비하는 고소득층과 기업이 절대적으로 크지만, 그 피해는 사회·경제·생태 약자들에게 집중됩니다. 한라산, 지리산의 늘 푸른 구상나무는 가뭄 속 허연 떼죽음으로 스스로 거주 불능을 증명했습니다. 올해 더 길어지고, 잦아진 산불은 ‘예측할 수 없는 기후 재난’이 되어 수십 년 가꾼 숲과 주민들의 삶의 기반과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앗아갔습니다. 그나마 높은 산지에 과수원을 두어 폭우와 폭염 피해가 덜했다는 어느 사과 농부는 언제까지 운이 좋을 수 있을까요? 야외 노동자와 쪽방 주민들에게 더 가혹한 긴 장마와 불볕더위는 자선으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기후위기는 예측 불가의 속도로 모두를 덮쳤지만, 재난의 크기는 모두에게 정의롭지 않습니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지 않은 삶에서 약한 고리는 쉽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이것을 인정하고 바로 잡는 것이 기후정의의 시작입니다.
▲ 기후정의와 푸른 지구를 위해 함께 힘을 모은 시민들
기후 당사자로서 외치겠습니다
2022년 9월, 전 세계 시민들이 다시 거리로 나섭니다. 기후재난의 약한 고리를 가장 먼저 알아챈 사람, 바로 '기후시민'들이 모여 기후 정책을 정의롭게 수립할 것을 요구하고자 합니다. 9월 24일, 우리도 모두에게 열린 ‘기후정의 행진’으로 광화문에 다시 모입니다. 춤추고, 노래하고, 목소리를 높여 ‘정의롭게 살 권리’를 함께 외치겠습니다. 저도 시민의 한 사람으로 기후정의가 우리 사회 곳곳에 자리매김해 사람도, 자연도, 어떤 생명도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위해 마이크를 들겠습니다. 2만 명의 기후시민이 광화문에 모인 광경은 상상만으로도 이미 가슴 벅찹니다. 그곳에 함께 해주실 거지요?
▲ 7천 여 시민 기후위기 비상행동 촉구
응원하는 당신이 기후시민이고, 기후시민이 바로 기후정의입니다.
당신의 후원은 2만 명의 시민이 기후정의를 함께 외칠 수 있도록 필요한 음향시설과 당일 행진은 함께 하지 못하지만, 마음으로 동참하는 시민들을 위한 카메라 중계와 발전 차량, 안전한 행진과 행사 진행을 위한 차량 대여 등에 사용됩니다.‘기후’를 내걸고 하는 행진인 만큼 온실가스 배출 및 에너지 소비를 최우선 고려하겠습니다. 동시에 행사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안전도 무엇보다 먼저 생각하겠습니다. 절박한 시민들의 외침을 하나로 모아 기후정의 사회로 나아가도록, 기후 당사자들의 목소리가 녹아들 수 있도록 우리 사회 경종을 울리겠습니다. 응원과 후원을 보내는 바로 당신이 기후시민이자, 기후정의입니다.
신청기간 2023.9.24.(일)까지
문의 https://together.kakao.com/fundraisings/99395/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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