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설명

평화통일에 대한 운동은 꾸준히 존재해왔으며, 9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학생과 사회운동단체들을 주축으로 정치군사적인 주제를 제시하였음. 하지만 90년대 중반부터는 종교, 시민단체도 운동에 참가하기 시작하였으며, 1997년 북한동포돕기 운동을 계기로 대중화되고 내용도 다양화되었음. 범민족대회, 시민 통일한마당도 그 중 하나임.

1988년 7·7선언이 발표되자 평화 통일을 추진하기 위해 재야 인사들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세계대회 및 범민족대회 추진 본부을 발족하였음. 한국 정부는 해당 대회를 막았으나, 문익환목사 방북사건이 발생하여 대회가 촉발되었음. 1989년 3월 25일 문익환 목사와 일행들은 단절된 남북 대화를 재개하고자 하는 목적을 지니고 북한의 요청을 수용하여 북한을 방문하였음. 이 과정에서 범민족대회 개최를 논의하였으며 1990년부터 개최하게 되었음. 다만 국가의 허가 없는 방북은 국가보안법 위반 행위에 해당하였음으로 목사와 일행들은 수감되었으며, 범민족대회도 본 계획대로 개최되지 않았음. 1990년부터 서울과 평양 두 장소에서 개별 개최되었으며, 서울에서 개최된 범민족대회는 반정부 행사로 규정되어 제대로 열리지 못하였음. 1999년까지 매년 남-북-해외 3자연대 방식으로 남(서울), 북(평양), 해외(주로 베를린) 세 곳에서 범민족대회가 동시에 개최되었으며 2000년 남북정상회담이 이루어진 이후에는 남북해외 단체가 함께 하는 6.15공동선언 기념행사와 8.15 기념행사를 서울, 평양, 금강산 등지에서 매년 진행하였음.

90년대의 통일행사는 경기남부연합과 대학생들의 운동조직인 경기남부총련을 중심으로 범민족대회 참가사업과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시민 통일한마당, 통일선봉대 참가 사업이 있다. 평화 통일에 대한 관심을 촉진하고 대중에게 그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행사로, 1991년 경기남부지역 통일한마당, 1995년 정전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들이 있음. 90년대에 시작되었으나 그 기반은 80년대 대학가에서 비밀리에 치루어지던 통일 논의에 두고 있어 역사가 깊고 지금도 8월 즈음에 지역별로 개최되고 있음. 처음에는 시위의 형태로 통일단체만이 참여하던 행사였으나, 지금은 광범위한 시민 행사가 되었으며, 통일과 관련된 정치 사항과 북한 상황에 대한 탐구 등이 이루어지고 있음. 특히 1995년부터 시작된 수원 시민통일한마당 행사는 현재까지도 진행되고 있는 민간 평화통일행사로 역사와 의미는 대단히 큼. 수원경실련, 다산인권센터, 수원KYC, 환경운동센터, 통일사랑청년회, 기장여신도경기연합, 수원지역4개종단연합회, 실천연대, 아주대학생회 등 25개 단체들이 모여 자체 행사와 공동 행사를 치르고 있으며 2005년 6.15공동위원회 수원본부가 생긴 이후에는 6.15수원본부가 주축이 되어 수원시민통일한마당 행사를 이어가고 있음. 이외에도 안산, 고양, 성남 등 각 시군 지역에서도 독자적인 통일행사를 진행하고 있음.